코로나19로 관리단집회 시간·장소를 변경했다면
소집통지 발송 후 부득이한 사정으로 개회시간이나 소집장소가 변경되더라도, 출석자들이 기다려 참석하기 곤란하지 않을 정도의 지연이거나 변경된 장소를 상당한 방법으로 알리고 이동에 필요한 조치를 다한 경우라면 소집절차의 적법성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관리단집회 개최가 어려운 가운데, 소집통지 이후 개회시간·소집장소가 변경되는 경우 소집절차의 적법성이 인정될 수 있는지를 대법원 판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는가?
대법원은 주주총회의 경우, 개회시각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초 소집통지된 시각보다 지연되는 경우에도 사회통념에 비추어 볼 때 정각에 출석한 주주들의 입장에서 변경된 개회시각까지 기다려 참석하는 것이 곤란하지 않을 정도라면 절차상의 하자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하였습니다.
또한 소집통지 및 공고가 적법하게 이루어진 이후에 당초의 소집장소에서 개최를 하여 소집장소를 변경하기로 하는 결의조차 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소집권자가 대체 장소를 정한 다음 당초의 소집장소에 출석한 주주들로 하여금 변경된 장소에 모일 수 있도록 상당한 방법으로 알리고 이동에 필요한 조치를 다한 때에 한하여 적법하게 소집장소가 변경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하였습니다.
대법원 2003. 7. 11. 선고 2001다45584 판결
판시사항
[1] 주주총회결의 취소소송 제기기간 내에 그 결의에 관하여 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하였다가 취소소송 제기기간 경과 후 동일한 하자를 원인으로 한 취소소송으로 소를 변경하거나 추가한 경우, 취소소송의 제소기간 준수 여부(적극)
[2] 주주총회 당일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하여 개회시간 또는 소집장소를 변경한 경우, 주주총회 소집절차의 적법성 판단 기준
[3] 주주가 다른 주주에 대한 소집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를 제기할 수 있는지 여부(적극)
[4] 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에서의 법원의 재량기각을 규정한 상법 제379조의 규정 취지
판결요지
[1] 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는 상법 제376조에 따라 결의의 날로부터 2월 내에 제기하여야 할 것이나, 동일한 결의에 관하여 부존재확인의 소가 상법 제376조 소정의 제소기간 내에 제기되어 있다면, 동일한 하자를 원인으로 하여 결의의 날로부터 2월이 경과한 후 취소소송으로 소를 변경하거나 추가한 경우에도 부존재확인의 소 제기시에 제기된 것과 동일하게 취급하여 제소기간을 준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2] 주주총회의 개회시각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초 소집통지된 시각보다 지연되는 경우에도 사회통념에 비추어 볼 때 정각에 출석한 주주들의 입장에서 변경된 개회시각까지 기다려 참석하는 것이 곤란하지 않을 정도라면 절차상의 하자가 되지 아니할 것이나, 그 정도를 넘어 개회시각을 사실상 부정확하게 만들고 소집통지된 시각에 출석한 주주들의 참석을 기대하기 어려워 그들의 참석권을 침해하기에 이르렀다면 주주총회의 소집절차가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소집통지 및 공고가 적법하게 이루어진 이후에 당초의 소집장소에서 개회를 하여 소집장소를 변경하기로 하는 결의조차 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소집권자가 대체 장소를 정한 다음 당초의 소집장소에 출석한 주주들로 하여금 변경된 장소에 모일 수 있도록 상당한 방법으로 알리고 이동에 필요한 조치를 다한 때에 한하여 적법하게 소집장소가 변경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주주는 다른 주주에 대한 소집절차의 하자를 이유로 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를 제기할 수도 있다.
[4] 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에 있어 법원의 재량에 의하여 청구를 기각할 수 있음을 밝힌 상법 제379조는, 결의의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경우에 결의를 취소하여도 회사 또는 주주에게 이익이 되지 않든가 이미 결의가 집행되었기 때문에 이를 취소하여도 아무런 효과가 없든가 하는 때에 결의를 취소함으로써, 회사에 손해를 끼치거나 일반거래의 안전을 해치는 것을 막고 결의취소의 소의 남용을 방지하려는 취지이며, 또한 위와 같은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주장이 없더라도 법원이 직권으로 재량에 의하여 취소청구를 기각할 수 있다.
관리단집회 소집 절차 전반은 관리단집회 의결정족수와 서면결의 해설에서, 집회 소집이 막혔을 때 법원의 허가를 받아 소집한 사례는 관리단집회 소집허가 승소사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상황이라면 이렇게 대응하세요
- 개회시간이 늦어질 사정이 생기면 출석자들이 기다려 참석하기 곤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지연 사실을 출석자들에게 알리세요.
- 소집장소를 바꿔야 한다면 대체 장소를 정한 뒤 당초 장소에 출석한 사람들에게 상당한 방법으로 알리고 이동에 필요한 조치를 다하세요.
구체적인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므로, 집합건물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갖춘 법무법인(유한) 강남의 박창신, 조유리, 한경민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검토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관리단집회 소집통지를 발송한 뒤 부득이하게 개회시간이 늦어지면 소집절차가 위법한가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회통념에 비추어 정각에 출석한 사람들이 변경된 개회시각까지 기다려 참석하는 것이 곤란하지 않을 정도의 지연이라면 절차상 하자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정도를 넘어 참석권을 침해하기에 이르렀다면 소집절차가 현저히 불공정하게 됩니다.
Q.소집장소를 변경해야 하는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집권자가 대체 장소를 정한 다음, 당초 소집장소에 출석한 사람들이 변경된 장소에 모일 수 있도록 상당한 방법으로 알리고 이동에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치를 다한 때에 한하여 적법한 장소 변경으로 인정됩니다.

법률 상담 · 박창신 변호사
글만으로 판단이 어려우시다면
정리된 쟁점을 내 사건에 적용하는 단계부터는 구체적인 자료 검토가 필요합니다. 상황을 말씀해 주시면 지금 단계에서 확인할 것부터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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